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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전공이 권태롭다
    DescribingHipgineer 2021. 8. 9. 22:46

    부제: 지금 하는 엔지니어링이 재미없으면 여러가지 분야를 경험해보자.
    글쓴이: 제이빈

    공학자의 주된 업무는 과학적 지식과 기술을 기초로 실용적인 문제해결을 하는 것이다. 아니, 공학자가 아닌 다른 직업들도 실용적인 문제해결을 하는게 주된 업무이지 않은가? 조금의 차이점이 있다면 “과학적 지식과 기술”을 기초로 한다는 것이다. 다른 직업들에 비해 공학자들은 아마 수학적/과학적 문제해결 과정을 즐겨하는 사람들일 것이다. 이런 큰 틀안에서는 모든 공학자들의 업무패턴이 크게 다르지 않다. 대신에, 수 많은 공학분야와 문제해결방법론들을 통해 구분이 되어진다. 다시 한번 더, 분야방법론에 따라 전공이 달라진다. 재밌는 것은 수학과학을 좋아하고 문제해결을 좋아하는 공학자라 하더라도 다른 전공자끼리 만나면 “그런게 왜 궁금해? 그게 재밌어?” 라는 식의 반응이 나온다. 그도 그럴것이 공학분야를 나눠보자면 무수히 많은데, 이들은 때로 이분법적이고 극 반대의 분야로 취급되기 때문이다. 거시적인/미시적인, 가상의/현실의, 자연적인/인위적인 등등.

    다른 말로, 자신에게 맞는 분야가 분명 존재한다고도 할 수 있다. 그러니 전공한 분야와 터득한 방법론들을 한번 쯤 생각해 봐야한다고 생각한다.

    바다의 흐름?!


    예로 들자면, 제이빈은 토목공학에서 수공학 즉 물을 전공하였다. 강이나 바다 등이 어떻게 움직이는지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는 분야이다. 학부시절 유체역학을 들으면서부터 물의 움직임을 예측해? 아니 바다의 움직임을 예측해서 방파제를 쌓은거라고? 그냥 때려넣은게 아니라? 따위의 궁금증이 마구 솟았다. 그리고 물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설명하는 방정식이 있음을 알게 되었다. 또 그 식은 컴퓨터로 풀 수가 있다는 것을 배웠다! 그래서 강/바다의 흐름을 컴퓨터로 예측해내는 수공학을 전공을 하게 되었다. 스페셜리스트로 가는 한걸음이었다. 그렇다 정리하자면 분야:강의 흐름, 방법론:컴퓨터로 계산. 좋다. 깔끔하다.


    깔끔한 것도 잠시, 사실은 재미가 없었다. 실제 회사에 취직해 이 업무를 수행하는데, 시작부터 권태롭고 재미가 없었다. 무엇이 문제일까 2년동안 고민을 했다. 결국엔 강이 어떻게 흐르고 바다가 어떻게 흐르는지 해류가 어떤지 그런 거시적인 흐름에는 사실 크게 관심이 없던 것이다. 결국 그저 물이 어떻게 흐르는지 계산하는 것에만 흥미를 느끼고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지금은 물이 어떻게 흐르는지 계산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누군가 이 프로그램을 써서 강의 흐름이든, 바다의 흐름을 예측하겠지. 이 경우는 컴퓨터를 사용한다는 것은 같았지만 분야를 다시 생각해본 케이스이다.

    조금 돌아온 감이 없지 않지만, 하고싶은 말은 자신에게 맞는 공학분야와 문제해결방법론을 생각해 봐야한다는 것이다. 어떤 전공을 정했는데 업무에 권태를 느낀다면 더 더욱이 그렇다. 분명 공학자가 되었다는 것은 스스로 문제해결에 즐거움을 느끼는 것일 텐데, 그 즐거움이 없으면 무슨 재미로 사는가..? 흥미를 찾을 수 있는 분야는 공학 내에서도 수두룩 빽빽하다. 뭐 직업을 바꿀수도 있겠지만 말이다.

    물론 모든 일을 그렇게 즐거움을 느낄 수는 없다. 하지만 재미없는 일이 정도를 넘어가는 순간, 일에 대한 만족도가 현저히 낮아진다.

    젊은 엔지니어, 힙지니어, 우리는 이 비중을 찾기 위해 우리는 여러 방법론을 경험하고 분야를 확장하여 생각해 볼 필요가 있는 것 같다.


    그렇다면 전공은 어떤 기준으로 선택할 수 있을까?

    ps 음? 그래서일까 마냥 공대를 가는 것에만 집중하는 것도 위험하다는 생각이 든다. 일단 수학/과학적 지식에 기초한 문제해결이 즐거운 것이 먼저이고, 만약 그렇다해서 공학자가 되기로 마음을 먹었다면, 이제는 좀 더 세분화된 주제와 방법론을 생각해볼 차례이다. 어느 분야가 유망하다고 해서 그냥 지르는게 아니라, 고민해 봐야한다. 어떤 전공이 관심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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