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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젊은 엔지니어
    DescribingHipgineer 2021. 8. 6. 22:23

    글쓴이: 제이빈

    나는 젊은 엔지니어이다. 공학자로서 일을 시작한지 어언 5년 째 시간이 지나고 있다. 불과 몇달 전까지만해도 내가 괜히 공학자가 되는 길을 선택했다는 자체를 후회했다. 쫄보여서 그런지, 후회함에도 불구하고 떠나지는 못한 체 시작하던 초심을 부여잡으며 내가 흥미있고 잘해낼 수 있는 분야를 찾기 노력하기 시작했다. 지금까지의 경험을 바탕으로 데이터 분석, 물리 실험, 현장 실험, 이론적 고찰 등 문제들을 풀어나가는 여러가지 방법론을 생각해보았고, 그 중 수치해석을 통한 문제해결이 내 흥미와 맞닿았다. 그리고 거기에서도 해석하는 프로그램 자체를 개발하는 업무가 나에게 가장 잘 맞는다는 결론이 났다. 그래서 대학원에서 지금의 회사까지 2번의 상태변화(이직)을 하게되었다. 그 결과로 현재 옮겨온 회사에서는 만족감과 재미를 느끼며 돈을 벌고 있다.

    주변 공학자분들도 다르지 않은 것 같다. 각자 흥미를 느끼는 문제해결 방법과 적용 분야가 다를뿐 배운 기술 그리고 수학-과학 지식을 어떤 실용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것 자체에 흥미를 느낀다. 대부분의 공학자들은 언제 가장 쾌감을 느끼냐는 질문에는

    원하던 대로 기능이나 결과가 나왔을때?


    라고 대답한다. 어떤 실용적 목적이나 자신이 원하는 결과가 나오도록 포기하지 않는다는 포부가 담긴 말로도 포장할 수 있다. 흠, 최대한 내 생각대로 결과가 나올때까지 어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결과를 맞춰내려는... 불순한 주먹구구식 의지도 섞여 있을 때가 있긴하지만... 포기하지 않는다는 말 자체에 밤샘작업과 고된 육체적 노동, 그리고 창의적인 발상에 대한 노력이 포함되어 있으리라.그렇다. 자신이 원하는 결과를 내고 무언가 해결하는다는데는 즐거움이 있지만, 그 과정은 매우 고통스럽다. 이 과정을 이겨낼 수 있어야 하는데, 재미없는 일을 할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더더욱이 그 과정의 핵심인 문제 해결 방법론 자체가 재미없다면, 나의 성향과 맞는가를 고민해야함이 분명하다.

    하는 일에 만족감을 느끼면서도 정형화된 수단들을 못견뎌하고, 하고 싶지 않은 일에는 손도 대기 싫어하며 특히나 어디로 튈지 모르는 에너지 많은 젊은 이 시기를 전통을 벗어난 힙한 엔지니어가 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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